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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절이 불편한 사회자기계발 2021. 6. 28. 21:41반응형
만원인 버스
한 어린청년이 노약자석에 앉아있었다.
지팡이를 짚고 노약자석에 힘겹게 도달한 노인은 그상태로 거동의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표현했다
의도적인 외면이었을까. 그 불편하고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것을 에어팟이 가로막고 있는 것일까
평소 젊은이들이 귀에 무언가를 꽂고 다니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노인은 혼자서만이 그 힘겨운 만원버스 그 자체를 버티고 있었다.
아, 순간 다른쪽 자리가 나자 노인은 소리쳤다
'거기, 나 좀 앉읍시다'
적막한 공기에 노인의 목소리는 버스안에 울렸지만 무심하게도 그 목소리는 또다른 이의 에어팟에 가로 막혀 버렸다. 또 다시 그와 만원버스의 불편한 시간은 흐르고 있다.
여기서 최고의 빌런은
노약자석에 앉아있던 그 젊은 청년이었을까? 아니면 그 청년이 끼고 있던 에어팟의 문제였을까?
그것도 아니면 그 모든 것을 불편하게 보고만 있던 나 자신이었을까.
우리 모두는 이전과는 다른 친절이 불편한 사회에 살고있다반응형'자기계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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