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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한페이지의책] 은둔의 즐거움단 한페이지의 책 2021. 8. 2. 21:18반응형
은둔의 즐거움_ 신기율
#커다란 무대에 피아노 한 대, 그 막막한 고독이 마을을 끌어당겼어요. 단 한 명의 피아니스트가 그 공간을 장악하면서 텅 비어 있던 곳이, 어느 순간부터 따뜻해지는 게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어요
#고전문학에는 오래된 골동품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품위가 있었고 원초적인 지혜가 있었으며 한 번에 가늠할 수 없는 깊이가 있었다.
#자연은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있기보다 흩어져 무질서하게 되려는 본성이 있다. 그래서 우리가 사는 공간은 잠시만 손을 놓고 관심을 두지 않으면 금세 무질서해진다. 그리고 이런 자연의 법칙은 우리의 마음에도 그대로 적용 된다.
#내가 지금 공간을 정리하는 방식이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면, 반대로 내가 공간을 정리하고 정돈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내 삶이 새롭게 정돈될 수 있지 않을까, 라고. 보이는 것을 정리하면 보이지 않는 것도 정리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.
#바닥으로 떨어진 마음의 기운이 공간과 공명하며 다시 새로운 힘을 얻는다. 정리를 마음의 재충전을 위해 활용하는 것인데, 이런 까닭에 나는 정리 또한 은둔의 한가지 방법이라 여긴다.
#나는 책상에 쌓인 메모지들을 보며 생각의 풍성함을 느낀다.
#어쩌면 표현하기 힘든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 건 인간에게 마음 출구를 마련해주고 싶은 신의 배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.
#내 몸은 썩어가지만, 그 시체에서 꽃이 피어난다. 난 그 꽃 속에서 살고 있다. 이것이 영원이라는 것이다<뭉크>
#너무 밝은 것만을 추구하는 인생은 음영 없이 밝기만 한, 마치 노출이 과장된 사진처럼 될 수 있다. 그러니 너무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. 슬플 때는 뭉크 그림을 떠올리며 이렇게 나를 드러내야 내가 버텨낼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삶도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다
#그늘에 들어와 쉴 수 있기를, 안락한 곳에서 자신의 고통과 불안, 슬픔과 좌절을 용기내어 마주할 수 있기를.
#초연결 시대의 은둔이란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. 원하는 것을 연결하고 원하지 않는 것을 차단하는 선택덕 연결을 의미한다
#차를 통해 은둔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셈이다. 그 시간은 홀로 차를 마시는 시간이 내 삶을 얼마나 촉촉하게 적셔줄 수있는지에 대해 차를 나에게 정성 들여 대접한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존중해주는 일인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.
#남에게 기쁨을 줄수록 내 삶이 가장 충만한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. 니체의 말은 평생을 고독 속에 살아야 했던 자신이 어떻게 그 고독과 함께 지낼 수 있었는지 말해준다.
#타인에게 줄 기쁨을 생각하는 마음은, 그러면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은 고독 속에서 충만함을 느끼는 헌신의 은둔자로 만들어줄 것이다. 그랬을 때 고독은 나의 충실한 반려 감정이 되어 '좋은 고독'의 즐거움이라는 기쁨이 되어 줄 것이다.반응형'단 한페이지의 책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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